“푸틴 가면 더 나쁜 사람 올지 알 수 없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 ARD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내란은 독재와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푸틴 대통령이 결코 안장에 안전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그가 약해졌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푸틴 정권의 위기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주변국에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짚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는 핵 강국이고 그래서 우린 언제나 그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그런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것이 러시아 정권 교체를 위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집권할지 추측하는 것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며 “푸틴 이후에 더 나은 사람이 올지 나쁜 사람이 올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스피해 인근의 다게스탄 공화국을 찾아 관료들에게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크렘린궁이 평소처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