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푸틴, 러시아 내란 후 약해져…위험한 상황”

입력 2023-06-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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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정권 교체 목적 아냐”
“푸틴 가면 더 나쁜 사람 올지 알 수 없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러시아 내란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 ARD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내란은 독재와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푸틴 대통령이 결코 안장에 안전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그가 약해졌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푸틴 정권의 위기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주변국에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짚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는 핵 강국이고 그래서 우린 언제나 그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그런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것이 러시아 정권 교체를 위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집권할지 추측하는 것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며 “푸틴 이후에 더 나은 사람이 올지 나쁜 사람이 올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스피해 인근의 다게스탄 공화국을 찾아 관료들에게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크렘린궁이 평소처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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