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반도체·우주·방산 등 협력 강화

입력 2023-06-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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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인도에 3.5조 규모 공장 설립
양국 방산업체, 인도에서 전투기 엔진 공동 생산키로
23일 미국 CEO들과 만날 예정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인도가 반도체와 우주,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파트너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더 가깝고, 더 역동적”이라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의 신뢰와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은 모디 총리의 고향인 인도 구자라트주에 27억 달러(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미국은 숙련된 인도 노동자들이 미국 비자를 더 쉽게 취득하고 갱신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인도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인도 우주인을 보내기로 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도 국영 방산업체 힌두스탄에어로노틱스는 인도에서 전투기용 엔진을 공동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인도에서 첨단 무인기(드론)인 MQ-9B(시 가디언)을 제조해 인도에 수출하기로 했고, 해양 협정에 따라 미 해군 함정은 인도 조선소에 정박해 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미국의 노력 속에서 양국의 협력이 두드러졌다. 로이터는 “협정 일부는 미래의 전장에 등장할 수 있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총리 취임 후 미국을 다섯 차례 방문했지만 국빈 방문이라는 외교적 지위를 갖고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디 총리는 23일 리셉션에서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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