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역할 못 해 60%” ‘비호감 대결’ 김기현·이재명 본격 시험대에

입력 2023-06-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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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역할 부정 평가 金 57% vs 李 60%
자당 지지층에서만 높은 지지율 획득
金 ‘인재 영입’·李 ‘혁신 기구’에 달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국민 약 60%가 국민의힘 김기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부정 평가를 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성 지지층에 의지한 채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내년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의 수장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나’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대해 29%가 긍정, 57%가 부정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는 32%가 긍정, 60%가 부정 평가를 했다. 양당 대표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배가량 많았다.

이들은 자당 지지층에서만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3%,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61% 긍정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당층에서는 김 대표 22%, 이 대표 25%의 긍정 평가를 받아 들었다. 무당층에서 부정 평가는 김 대표 49%, 이 대표 56%로 과반을 차지했다(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높은 부정 여론에 당 안팎에서는 쓴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김 대표에 대해 “사실 안정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당이 죽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당의 주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은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을 대신해서 제대로 싸우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 억울한 점을 살피고 국민을 대변해서 현장에 들어가 싸워야 한다, 야당답게”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반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두 대표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시점인 데다 이 대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인선해 당의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도 반환점의 이유로 꼽힌다.

김 대표는 다음 달 시도당위원장 교체를 앞둔 만큼 총선 체제로의 전환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15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심을 배제하고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나오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서도 “검사왕국이 될 거란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일 뿐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향후 있을 인재영입이 김 대표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총선을 이끌고 갈 지역 중심인물마저 부재인 상태에서 앞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걱정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은 당 쇄신의 전권을 쥔 새 혁신 기구의 행보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15일 새 혁신 기구를 이끌 수장으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이 과거 SNS 글로 논란을 빚고 스스로 물러난 후 10일 만에 인선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인 김 교수를 향해서는 정계 경험이 부족한 인사라 정치권에서는 “걱정 반, 기대 반”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귀국한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 재신임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만큼 일각에서는 계파 갈등이 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계 움직임도 변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새 길을 간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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