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내년 50주년 주춧돌 될 것”

입력 2023-06-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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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취임 100일 기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예탁결제원)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해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하겠습니다.”

14일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취임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의 경영목표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혁신금융플랫폼’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시장성 기업 안착 △차세대시스템 구축 기반 조성 △일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내제화 등에 힘쓸 방침이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과 투자계약증권 등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 수용을 추진하고, 혁신기술에 기반한 금융환경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과 저작권 등 무형자산을 담보로 발행된다. 기존 유가증권과 마찬가지로 법률의 규제와 보호를 받는다.

앞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탁원은 전자등록 수용방침에 따라 토큰증권 발행 시 전자증권법상 등록심사, 발행총량 등을 관리하게 된다. 예탁원은 전자등록기관 역할 수행을 위해 분산원장 심사 요건, 총량관리방식, 네트워크 연결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이 사장은 국채 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 정책 사업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획재정부가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국채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국채통합계좌는 올해 9월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최종 편입에 주요 항목으로 꼽힌다.

예탁원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의 계약 세부내용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운영시스템 착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장은 “ICSD와 대부분의 협의는 마친 상태”라며 “국채법 하위법령 재개정안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와 기재부 요청에 따라 발행 대금 납입 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 예탁원의 미래를 위해 격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이 사장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신규 사업 전담 조직인 NextKSD추진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우리 회사의 현 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미래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추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ESG 경영체계를 안착시키고 혁신 창업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발전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예탁원이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예탁원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추가적인 50년을 위한 주춧돌을 놓을 수 있고, 조직 구성원들도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CEO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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