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한국 B2C 서비스 검토…국내 통신사ㆍ부품기업 협력 긍정적”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위성통신 민·관·학·연 전문가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스타링크가 한국 B2B(기업용) 위성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B2C(개인용) 서비스 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통신사, 위성통신 부품 기업과 협력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샤론 장 스페이스X 스타링크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매니저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위성통신 민·관·학·연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서 상용화된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며 “B2C 서비스 또한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 개시를 위해 스타링크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현재는 국경 간 공급협정 및 승인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 서비스 일정을 4분기로 공지한 상태다.

국내 통신사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이스코리아가 국내 통신사와 협업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장 매니저는 “한국 내 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고 우리도 너무 기쁘다”면서 “다만 정부의 승인과 규제 절차가 완료된 이후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위성통신 부품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나왔다. 장 매니저는 “한국 위성통신 부품 기업들과 협력에 관해서도 규제와 관련된 부분이 해결되면 한국에서 수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곳과 얘기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B2B 위성통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위해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신청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권태훈 한화시스템 부장은 “한화시스템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차원에서 우주 산업을 되게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에서는 지구 관측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한 초연결 다계층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시장에 나가기 위해 특히 원웹(OneWeb) 위성을 활용한 군 네트워크 확보 사업에 참여해, 위성통신 솔루션 수출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년째 추진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에 다시 도전해 국내 기술 개발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예타 재신청을 계획 중이어서 검토하고 있다. 수요 측면, 사업 규모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오늘 과기정통부, 연구원 그리고 민간까지 모여 차세대통신 대비를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며 "해당 사업의 예타 선정을 포함해 국민이 더 나은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