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 업계 인상 도미노 이어질지 촉각
현대리바트가 다음 달 일부 품목의 가격을 5% 내외로 올리기로 했다. 올해 들어 1월에 이은 두 번째 인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7월 중 일부 품목의 가격을 5% 내외 올릴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자재 등 제조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7월 중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다”며 “인상 폭은 미정이나 5%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앞서 1월 2일 침대와 소파, 의자 등 가정용 가구 주요 품목의 가격을 5%가량, 사무용 가구 주요 품목은 7%가량 올린 바 있다.
현대리바트가 하반기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한샘과 퍼시스, 신세계까사, 에이스침대, 시몬스 등 가구·인테리어 업계 전반으로 인상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가구업계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부진 등 연이은 악재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어서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 바 있다.
한샘은 1분기 연결기준 15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은 4693억 원으로 10.8%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1분기에 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3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신장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까사는 1분기 매출이 28.0% 줄어든 52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88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