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기소됐던 트럼프, 이번엔 기밀유출 기소…간첩법 적용

입력 2023-06-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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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첫 전직 대통령 형사기소
기밀유출 관련 총 7개 혐의로 추가 기소
연방 법원 기소는 이번이 처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월 25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검찰에 기소됐다.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역대 전직 대통령 최초로 기소됐던 그는 기밀문서 유출 건에 대한 법적 다툼도 벌이게 됐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 총 7개 혐의로 검찰에 형사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변호인 짐 트러스티는 “간첩법 위반과 더불어 기록물 훼손, 위조, 음모, 허위 진술 등의 혐의에 직면한 상태”라며 “법무부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소환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간첩 혐의는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역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무부로부터 내가 기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13일 오후 3시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미 3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다. 다만 주 법원이 아닌 연방 법원 기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짚었다.

트럼프에 적용된 기밀문서 유출 혐의는 2021년 자택 압수수색 때 발견된 문서에 관한 것이다. 당시 미 법무부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수색했고, 그곳에서 훼손된 문서를 포함한 여러 기밀문서를 발견했다.

CNN은 “이번 기소는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특검을 임명한 지 불과 7개월만”이라며 “기소와 관련해 특검과 법무부 모두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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