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 코스닥 향후 전망 '극과 극'

입력 2009-05-07 08:26수정 2009-05-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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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임박" vs "추가 상승"

코스닥지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경기 바닥론과 함께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반면 과도한 오버슈팅으로 조정이 멀지 않았다는 경계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6일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0.59%, 3.01P 상승한 510.02로 종료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작년 10월 27일 저점(261.19) 이후 6개월여만에 거의 2배에 이른셈이다.

특히 올들어 상승률은 무려 53.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3.9%)의 두배를 훌쩍 넘어서는 것은 물론 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다.

최근의 코스닥 시장의 폭등에 대해 여러 분석이 많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함께 풍부한 유동성 유입이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 대체로 동의한다.

정부의 다양한 경기 활성화 대책이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바이오, LED, 태양광, 자전거, 4대강살기리 등 정부가 나서 꾸준히 코스닥 테마 형성에 일조했다.

실제로 정부가 정책을 내놓으면 시장에서는 관련 테마株를 형성하고 유동성이 몰리는 장세가 꾸준히 반복됐다.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의 증시 유입은 누구나 인정하는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1월4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총 8470억원이었던 반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14일은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거래일 대부분 거래대금 2조원을 넘어서거나 육박하는 등 코스닥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우영무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조정이 임박했다며 현금화 전략을 권유한다.

우영무 센터장은 "최근의 지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쉬어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 센터장은 "단기 급등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하고 현금비중을 늘리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주가가 결코 싼 수준이 아닌 만큼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조정이 올 수는 있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임동민 연구원은 "단기적인 과열이라기 보다는 향후 펀더멘탈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굉장히 좋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현금화 전략 보다 보유하는게 유리하다"며 "여유가 있으면 추가 매수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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