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겠으나 차익 매물 출회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유럽 증시는 기술주와 금융주 그리고 일부 소매 업종이 하락을 주도해 한국 증시 또한 관련 종목 중심으로 차익 시현 매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더해 12개월 FwdPER이 연초에 10.8배에서 13.0배로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것도 부담이다.
특히 시장의 화두가 경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전환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외국인의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차익 시현 매물 출회가 진행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 주(30일~6월 2일)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표결 결과, 5월 한국 수출 및 미국 ISM 제조업 PMI, 미국 고용지표 및 그에 따른 연준 정책 경로 변화, 베이지북 및 연준 인사들 발언, 반도체주 강세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2600포인트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내에서는 그간 주도주였던 2차전지주에서 반도체주로의 수급 이동 현상이 지속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엔비디아, 마블테크놀러지 등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이 실적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들에 호재로 작용 중이다. 또한, 반도체주 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보다 시가총액과 수급이 가벼운 소부장들의 주가 탄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이번 주에도 매크로 영향권에 놓이겠지만, 이 같은 반도체 우위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주중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