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달 30일 ‘CFD 주가 조작’, ‘랩·신탁’ 검사 중간 브리핑

입력 2023-05-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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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 이어 검사 중간 브리핑 나서
주가조작 관련 키움 이어 교보·하나증권 CFD 현장 검사
랩·신탁 시장 불건전영업 관련 하나·KB증권 현장검사 착수
같은날 ‘자본시장 조사 역량 강화’ 조직개편안도 발표 예정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금융감독원이 ‘SG발 주가급락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 CFD(차액결제거래) 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중간 브리핑에 나선다. 최근 현장검사에 착수한 ‘증권사 랩(Wrap)·신탁 시장 불건전영업행위’ 관련 상황도 함께 발표한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30일 ‘CFD 주가 조작 사건’, ‘증권사 랩·신탁 시장 불건전 영업’ 관련 현장 검사 결과에 대해 중간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날 이복현 금감원장의 ‘불공정거래 세력과의 전쟁’ 선포 후 '자본시장 조사 역량 강화'를 골자로한 조직개편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5월 24일자 ‘거취 건' 이복현 금감원장, 불공정거래 전쟁위한 조직개편 방향 ‘이목’)

금감원은 SG발 주가급락 사태와 관련, 지난 3일 키움증권에 대한 CFD 현장 검사에 착수한 후 교보·하나증권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확대해 실시 중이다.

금감원은 CFD 현장 검를 당초 5월중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위법혐의 등에 대한 충실한 검사를 위해 검사기간을 연장, 6월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현장 검사에서는 수수료 지급 관련 특이사례, 비대면 계좌개설 및 투자위험 고지 업무에 있어서 일부 문제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A증권사의 경우 담당 임원의 위법·부당행위가 적발됐다. CFD 담당 임원이 백투백 거래상대방인 외국 증권사로부터 CFD 업무와 관련해 A사로 가야할 마케팅 대금을 국내의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로 송금토록 한 업무상 배임 정황이 포착됐다.

B증권사도 담당 임원과 관련된 특수관계인 C가 SG발 주가급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급락일 이전에 일부 종목을 대해 대량매도한 행위가 포착돼 미공개정보 이용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해당 건들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한 상태다.

금감원은 증권사 랩·신탁 시장 불건전영업행위 및 운용상 위험요인 검사 일환으로 하나증권, KB증권 등 2개사에 대한 현장검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금감원이 검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중간 공유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이복현 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에서 지난해 은행권의 이상 외화송금 사건 외에 중간 브리핑은 드물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재심과 관련된 건은 중간 브리핑을 하긴 했지만 검사와 관련된 사안은 많지 않았다”며 “사회적 반향이 크고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 만큼 어느정도 (상황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같은 30일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자본시장 조사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불공정거래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 ‘총력전’을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선 일환이다. 금감원은 개편을 통해 조사 담당 부서에 인원을 확충하고, 사안별로 자원을 집중하는 ‘조사 부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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