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기업가형 소상공인, ‘라이콘’으로 브랜드화…민간 투자 유치”

입력 2023-05-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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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 발표회
지역 기반‧서비스 혁신‧유니콘 지향 소상공인
성장 단계별 지원…상권투자펀드‧크라우드펀딩 조성

▲중기부 “기업가형 소상공인, ‘라이콘’으로 브랜드화…민간 투자 유치”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어묵을 우주로! 부산 대표 어묵에서 전국을 무대로 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언젠가 우주에 완전식품 중 하나인 어묵을 들고 갈 수 있도록 성장하겠습니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 발표회에서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제조사가 직접 판매에 나서자 소비자가 어묵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부산 지역 내 다른 업체들도 바뀌게 됐다. 선의의 경쟁이 지역을 바꿨고 회사 성장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김민규 복순도가 대표는 “우리 회사는 ‘지역성ㆍ정서ㆍ전통방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막걸리 때문에 방문한 사람들이 울산 지역의 볼거리‧먹거리도 즐길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도시와 지역을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하거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서비스 혁신을 만드는 소상공인을 ‘라이콘’으로 브랜드화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라이콘은 ‘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의 약자로 라이프‧로컬(지역)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 유니콘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말한다. 제조기반, 혁신서비스 접목 여부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혁신 △로컬크리에이터 △온라인 셀러 등 3가지로 나뉜다.

중기부는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단계에서 ‘소상공인 혁신허브’를 통해 매월 창의적 아이디어에 구체적 실행방안을 부여하는 피칭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1600명을 선발해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바우처를 제공해 창업ㆍ사업모델 전환 확장을 지원한다.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및 확장 단계에서는 피칭으로 선별된 소상공인과 창작자, 스타트업, 다른 업종 소상공인의 융합도 지원한다. IP를 창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전문가를 연결한다. 지역, 도시재생, 문화·콘텐츠 등에서 활동하는 민간기관 10개를 올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보육 전문기관으로 지정‧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조성도 지원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금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자가 투자 후 수익을 현금과 현물 리워드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우리동네펀딩을 만든다. 펀딩을 통해 올해 1700개의 소상공인을 선발해 지원한다.

투자펀드ㆍ보증 등을 통한 민간자금 유입 체계를 만든다. 상권법 개정을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이나 상가건물 등 지역상권 발전에 자금을 공급하는 상권투자펀드와 상권발전기금 도입을 추진한다. 상권투자펀드는 합자조합‧회사형으로 나뉘고 상권기획자가 49인 이하의 개인ㆍ투자자와 함께 출자해 결성한다.

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 정책실장은 기업형 소상공인 등장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강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새로 창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은 건물 계약의 문제를 미리 생각하고 들어가더라”라며 “상권 기획자 등을 만들어서 전체 이해관계자가 모여서 부동산 문제 등을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 장관은 “개인의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세계적 트렌드로 민간 모펀드 등 일정 부분이 기업가형 소상공인 투자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공개(IPO)를 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선진국은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출발점이 돼 한국이 세계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중기부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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