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0.47% 하락
전국 주택가격 낙폭 감소세가 넉 달 연속 이어졌다. 지난달 전국 집값은 0.47% 하락해 전월 대비 하락 폭을 또 줄였다. 전세와 월세 역시 낙폭을 만회하면서 부동산 연착륙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31%포인트(p) 오른 0.47% 하락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가격은 올해 들어 줄곧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전국 기준 주택 매매가격지수 누적 하락률은 –3.84%로 집계됐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34% 하락해 전월 대비 0.21%p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달 0.49% 내려 전월(-0.89%)보다 0.40%p 상승했다. 지방도 낙폭 만회에 성공해 지난달 0.45% 하락했다. 이는 3월(-0.69%) 대비 0.24%p 오른 수치다.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북지역은 0.38% 하락했고, 강남지역은 0.31% 내렸다.
자치구별로는 강북에선 도봉구(-0.66%)와 광진구(-0.59%), 성북구(-0.47%), 동대문구(-0.44%) 등의 낙폭이 도드라졌다. 강남지역에선 금천구(-0.74%)와 강서구(-0.66%), 구로구(-0.64%), 관악구(-0.38%)가 하락 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29%와 0.63%씩 하락했다. 인천에선 미추홀구가 –0.7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서 부평구(-0.61%)와 동구(-0.34%), 남동구(-0.32%)가 많이 내렸다. 경기도에선 용인 처인구가 개발 호재로 0.58% 상승했다. 하지만 안산 단원구(-1.84%)와 고양 일산서구(-1.65%), 군포시(-1.44%), 용인 기흥구(-1.18%) 등은 낙폭 상위권에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집값 하락 기대심리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줄었다”며 “인천과 경기지역은 외곽지역 구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되고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63% 하락해 전월(-1.13%) 대비 0.50%p 낙폭을 줄였다. 서울은 0.62% 하락했고, 인천은 0.63%, 경기도는 0.83%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급매물 소진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며 하락 폭이 줄었다”며 “인천과 경기지역은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하며 하락이 계속됐지만,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면서 하락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월세는 0.18% 내려 전월(-0.24%)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은 0.14% 하락했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32%와 0.30%씩 내리면서 전셋값 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