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2주년’ 종근당·일동제약, 뚝심으로 R&D 강화

입력 2023-05-11 05:00수정 2023-05-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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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종근당)

올해 창립 82주년을 맞은 동갑내기 제약사 종근당과 일동제약이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에 기반을 둔 R&D 전략을 구사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종근당과 일동제약은 창립 82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을 위한 R&D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창립 82주년 기념식에서 “현재 헬스케어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BT)의 접목을 통한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첨단기술 기반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라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종근당은 올해 2월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로부터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3종을 도입,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 이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 특이적 결합방법 구현이 가능하며,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 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 전문성을 높였다. 미충족 수요가 높고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타깃에 대한 희귀·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특히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전달체로 활용한 유전자치료제와 자체 플랫폼 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3601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23.6% 증가했다. 안정적인 본업 성장세는 지속적인 R&D 실현을 위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부회장이 창립 82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올해 R&D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투자 유치와 개발 진행 속도 향상, 상용화 및 수익 실현이 서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단 목표를 세웠다. 적극적인 R&D 행보를 이어가면서 수익성도 꾀하겠단 복안이다.

회사는 2021년부터 R&D 투자를 1000억 원 이상으로 늘리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매출에도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44억 원을 냈지만 임상은 순항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국내 허가를 추진 중인 코로나19 먹는 약을 비롯해 2형당뇨,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위식도역류질환, 안구건조증, 습성황반변성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를 통해 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아이디언스 외에도 인공지능(AI)과 임상약리 전문 컨설팅 기업 에임스바이오사이언스, 혁신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회사 아이리드BMS 등 그룹 내 R&D 관련 폭넓은 계열사를 갖춰 신약 개발의 틀을 잡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약 연구개발은 제약사가 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 과업”이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과 기업 가치 증대 등을 위해 R&D 강화에 지속해서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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