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기난사범, 신나치·백인우월주의 빠진 33세 남성

입력 2023-05-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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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SNS서 신나치·백인우월주의 옹호 자료 발견
당시 가슴에 ‘RWDS’ 패치 붙이고 있어
바이든 “총기 규제 강화하는 법안 의회로”

▲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 총기 난사 현장 근처에서 한 경찰관이 목격자와 대화하고 있다. 댈러스(미국)/신화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아웃렛에서 8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사살당한 총격범의 신원이 댈러스 출신의 33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고위 법 집행 당국자는 총격범의 신원을 밝히며 범인이 신나치(나치즘을 일부 수정하거나 재수용하는 사상) 동조자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두 명의 당국자는 “가르시아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를 예비 검토한 결과, 신나치 자료와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하는 자료를 포함한 수백 개의 게시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NBC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가르시아가 학살 당시 가슴에 극우 단체들 사이에서 유명한 ‘RWDS(Right Wing Death Squad·우익특공대)’라는 패치를 붙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을 인종적 또는 민족적 동기가 부여된 폭력적 극단주의 사건으로 보고 FBI와 알코올, 담배, 화기 및 폭발물국과 협력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현장에서 6명이 사망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2명이 추가로 숨졌다. 이날 오전 기준 7명이 부상했고 3명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이웃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두 번째로 큰 총격 사건이자 텍사스에서는 일주일 만에 두 번째로 발생한 사건이다.

가르시아의 이웃집에 사는 길다 베일리는 NBC 뉴스에 “무엇이 그를 자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인 모이제스 카레온은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집 아래에 산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섭고 더 조심하게 된다”며 “사람들이 왜 어떤 이유로든 무고한 사람들을 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빈발하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격범이 “AR-15 스타일의 돌격 소총과 전술 장비로 무장했다”며 “(총기 난사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격용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의회로 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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