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이민자 보호소 앞 차량 돌진…최소 7명 사망

입력 2023-05-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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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도시 브라운스빌 보호소 버스 정류장서 발생
희생자 대부분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
사고 원인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고의에 무게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7일(현지시간) 경찰차 너머로 파손된 사고 차량이 보인다. 브라운스빌(미국)/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국경 도시 브라운스빌의 한 이민자 보호소 앞에서 차량이 돌진해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죽고 1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오전 8시 30분께 보호소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빅터 맬더나도 이민자 보호소 소장은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30m 앞 신호를 지나친 채 그대로 버스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류장은 보호소 건너편에 있고 표식이나 벤치가 없는 곳”이라며 “희생자 대부분은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 차량은 뒤집힌 뒤 60m를 더 미끄러졌고 이 때문에 정류장에서 떨어져 걸어가던 일부 주민도 다쳤다”며 “목격자들은 경찰이 올 때까지 운전자를 붙잡아뒀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브라운스빌의 마틴 산도발 경찰 조사관은 브리핑에서 “운전자는 무언가에 취한 상태였을 수 있고 또는 단순 사고이거나 의도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며 “운전자는 현재 매우 비협조적인 상태로,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지역방송사인 KRGV와 인터뷰에서 “보면 볼수록 고의적인 행동처럼 보인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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