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尹, 한일 정상회담서 ‘독도 영유권’ 선 그어야”

입력 2023-05-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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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당국의 항의가 이어진 데 대해 “우리가 우리 땅에 가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반박했다.

4일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독도에 가는 건 제주도 가는 것처럼 여행가는 거라고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괜히 그 사람(일본)들의 생각에 휘둘리면 우리 풀에 우리가 지치는 상황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한 뒤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당초 이튿날인 28일 방문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에 입도하지 못했고 2일 다시 시도한 끝에 독도를 찾았다. 전 의원은 독도에서 ‘웰컴 투 독도 인 코리아(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

전 의원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주권 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청년위도 성명을 통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일제 이후 제2의 주권침탈에 맞먹는 일이다.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마한 섬에 관한 영유권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다. 하지만 대통령은 우리와 역사인식이 다른 듯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미국 국빈 방문 시기에 나왔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의 ‘100년 전 일을 갖고 일본을 무조건 무릎 꿇려서는 안 된다’고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 청년들은 100년 전 일이라고 그냥 덮고 갈 수 없다. 세계 속에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일본에 할 말도 못하고 비굴하게 있어야 하느냐”면서 “윤 대통령은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일하고 일본에 당당히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외교부의 대처를 두고 “일본에서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이런 식으로 항의했다고 한다. 외교부에서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고 일축할 게 아니고 우리가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한 재발방지를 요구 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발방지 요구하는 당신들이 그런 말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하게 나갔어야 했다. 일본 대사를 초치해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게끔 강력하게 항의하고 경고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를 딱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부분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 왜 일본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독도에 간 것을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주권침해를 일삼느냐’ 이런 건 하지 말라고 딱 끊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청년 대학생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독도를 지키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 역사를 청산하는 일이고 우리 주권을 완전하게 회복하는 일이다. 한 치의 물러섬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이 진정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과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함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우리 청년들은 세계 속에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일본에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주권 국가이기를 바란다. 대통령으로서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일하고 일본에 당당하게 ‘독도는 우리 땅’임을 얘기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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