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아모스 오즈 명언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고 그 처지가 돼 보는 것, 그것이 작가의 일이다.”
현대 히브리어로 소설을 쓴 이스라엘의 작가. 팔레스타인 평화 운동가다. ‘자칼의 울음소리’ ‘여자를 안다는 것’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등 수많은 명작 소설을 만들어 이스라엘 문학계의 거장이 됐다. 급진 사회주의자인 그는 재벌 해체, 노동 운동, 키부츠 문화 부흥을 지원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39~2018.
☆ 고사성어 / 기기기익(己飢己溺)
남이 굶주리면 자기가 굶주리는 것과 같이 생각하고, 남이 물에 빠지면 자기로 인해 물에 빠진 것처럼 생각한다는 뜻.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여기면서 그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말이다. 맹자(孟子) 이루하(離婁下)에 나온다. “우와 직과 안회는 같은 길을 걸었다. 우는 천하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자신 때문인 듯이 생각했고, 직은 천하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 때문인 듯이 여겼다[禹稷顔回同道 禹思天下有溺者 由己溺之也 稷思天下有飢者 由己飢之也].”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우는 마치 자신이 치수(治水)를 잘못해 빠진 것처럼 생각했고, 굶주리는 사람이 있으면, 직은 마치 자신이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으로 여겼다.
☆ 시사상식 / 독신세
인구를 출생으로 크게 늘리자는 조세 정책의 하나다. 무자녀 세와 함께 직접적 제재로 인구를 불리겠다는 발상이다. 독일이나 벨기에 등은 무자녀자에게 세금을 비싸게 매기거나 연금을 적게 지급하는 식으로 기혼자에게 혜택을 주는, 독신세나 다름없는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독신세와 무자녀 세를 간혹 논의하기도 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우악스럽다
보기에 미련하고 험상궂은 데가 있다는 이 말은 ‘우악(愚惡)’에서 온 형용사다.
☆ 유머 / 신박한 복수
의사가 구두를 수선하려고 구둣방에 갔다. 수선하는 사람이 구두를 꼼꼼하게 살핀 뒤 “이거 도저히 고칠 수가 없겠는데요”라고 했다.
의사가 “알았다”며 가려니까 구둣방 주인이 “5000원입니다”라고 했다.
“신발을 고치지도 않았는데 왜 돈을 냅니까?”라며 의사가 화를 버럭 내자 그가 한 말.
“이게 다 의사 선생님께 배운 겁니다. 내가 병원에 갔을 때 선생님은 내 병은 도저히 고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진찰비는 받으셨잖아요.”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