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女신도 성폭행' 정명석 범행 조력자 8명 추가 기소

입력 2023-05-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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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구속 기간이 최대 6개월 더 연장된 가운데, 검찰은 3일 JMS 2인자 A 씨 등 간부 8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이날 대전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ㆍ아동범죄조사부장)은 JMS 교주 정명석의 성폭행 공범 등 사건을 수사한 결과 "정명석의 성폭력 범행에 가담하거나 도와준 A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 나머지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의 고소에 따른 수사에 대비해 JMS 주요 간부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JMS 대외협력국 소속 간부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정명석을 메시아로 칭하며 피해자에게 정명석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세뇌하는 등 유사강간 혐의를 받는다.

현재 검찰은 JMS 내부 교리를 이용해 정명석의 범행이 은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도와준 내부 조력자들을 엄단하기 위해 계속해서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명석과 공범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공소유지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정명석의 추가 성폭력 사건도 경찰과 협력하여 철저히 수사하는 등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영혼과 정신까지 파괴하는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 대전지방검찰청)

정명석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후 정명석은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2018년 8월경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추가 기소돼 구속 기간이 최대 6개월 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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