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월 생산ㆍ소비 증가, 투자는 감소…정부 "향후 경기 상하방 요인 혼재"

입력 2023-04-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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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했지만 일시 요인

▲2023년,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3월 생산과 소비는 2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투자는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반도체 생산이 14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지만,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향후 경기흐름과 관련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으로 평가하고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통계청은 28일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3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 공공행정,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0.1% 상승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 늘었다.

이 중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31.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35.1%), 자동차(6.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5.1%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6% 감소다.

반도체가 35.1% 증가한 것은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8%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기도 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추세는 감소 흐름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5%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2%로 전월대비 3.3%포인트(p)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2.0%)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1.8%), 부동산(3.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2% 증가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1%) 판매가 줄었으나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0.7%), 가전제품 등 내구재(0.4%)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5%)에서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9.7%)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2.2% 감소했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 증가다.

건설기성은 토목(12.2%)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7.6%)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건설기성이 줄어든 것은 두 달 만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4% 증가다.

국내기계수주와 건설수주(경상) 모두 전년동월대비 각각 9.9%, 44.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대비 0.6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대비 0.3p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로 엇갈렸다.

김보경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보다 아래면 경기 순환적인 면에서 부진 내지 둔화라고 볼 수 있다"며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향후 경기흐름과 관련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생산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개선 흐름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글로벌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과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또 소비・투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시행, 내수 활성화 대책 추진, 인플레이션 둔화,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이 긍정적이나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과 건설경기 불확실성, 가계부채 부담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승한 과장은 "취약부문 중심 철저한 리스크 관리하에 수출ㆍ투자ㆍ내수 등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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