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대표 “세계기준 맞춰 ESG설계...부동산금융업계 ESG 귀감 될 것”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은 ESG 이니셔티브 ‘TCFD(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에 가입하고 공개 지지선언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부동산금융업계에서 글로벌 기준에 맞는 ESG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TCFD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FSB, Financial Stability Board)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TCFD는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정보(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목표관리 등)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사전 파악하여 경영전반에 ESG를 반영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블랙록 등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기업들에 TCFD 권고안 준수를 요구하며 점차 이러한 이니셔티브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코람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95개 국가 4000여 곳의 기관과 기업이 TCFD를 지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한국거래소 등 정부기관과 KB, 하나, 우리금융그룹 등 금융지주, 현대자동차, SK 등의 일반기업들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코람코는 국내 부동산투자업계에서 대표적인 ESG 선도 회사로 꼽힌다. 최근 운용 중인 부동산 실물자산 전체의 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자산별 탄소배출 저감계획을 수립하여 이행 중이다.
ESG 요소 접목에 따른 자산가치 제고와 투자자 수익 향상을 목적으로, 향후 ESG에 특화된 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자금유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코람코는 세계 최고 권위의 ESG 평가기구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로부터 최고 등급 ‘5스타’ 평가와 함께 ‘아시아 섹터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코람코의 ESG는 시작단계에서부터 세계 기준에 맞게 설계했고 이를 점차 경영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라며 “향후 우리의 ESG 노하우를 부동산금융업계 전체로 확산시켜 국내 ESG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