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 실패

입력 2023-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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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4분 만에 로켓 분리 못하고 폭발
달ㆍ화성 탐사용, 아르테미스3 임무에도 활용 예정
머스크 “많은 것 배웠다”
NASA “첫 시험비행 축하, 다음 기대”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대에서 20일(현지시간) 스타십이 발사되고 있다. 보카치카(미국)/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달ㆍ화성 탐사용 우주선인 스타십이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실패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타십은 오전 9시 33분경 텍사스 남부에서 이륙했지만, 로켓이 분리되지 않으면서 발사 4분 만에 공중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트위터를 통해 “우주선은 궤도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했고 멕시코만 상공 약 39km까지 올랐다”며 “테스트가 충분하지 않았는지 우주선은 로켓 분리 전 예정에 없던 해체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은 계속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음 테스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에 축하를 전한다”며 “다음 시험을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해 만들어진 우주선으로, 시범비행은 애초 90분간 지구궤도를 도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25년 계획한 아르테미스3 임무에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이번 비행 결과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범비행은 실패했지만, 빌 넬슨 NASA 국장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첫 시범비행을 축하한다”며 “역사를 통틀어 볼 때 모든 위대한 업적엔 어느 정도의 계산된 위험이 필요했다. 스페이스X가 배운 모든 것과 다음 비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만약을 대비해 발사대 주변 도로와 해변을 21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FAA는 성명에서 “공공 자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이번 발사 절차가 공공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에 기초해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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