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6일 한미 정상회담·27일 의회연설…“나토보다 강한 핵 공유”

입력 2023-04-20 13:17수정 2023-04-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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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바이든 부부 친교 이어 26일 정상회담·국빈만찬
핵무기 반입 없이 나토보다 깊은 핵 공동기획·실행
공급망·사이버·우주 등 경제안보 협력 구체화
한미 미래세대 교류 지원해 첨단기술 인재양성
美의회 연설 7번째 韓대통령…미래동맹 청사진 제시
부통령·국무장관 국빈오찬에 미군 수뇌부 브리핑도

▲지난해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4~29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해 26일 한미정상회담을 벌이고 27일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4일 한국을 떠나 25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를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이튿날인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친교부터 한미회담, 국빈만찬까지 이르면서 얻을 기대성과에 대해 우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간 확장억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작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핵기획그룹(NPG)보다 강력한 핵 공동기획·실행 조치 추진, 또 ‘초고성능·고출력 무기’ 개발을 밝힌 바 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나토는 여러 나라에 미 전술핵이 배치된 상태로 외형상으론 강력해보이지만, 나토에 대한 러시아 핵 위협이 냉전시대만큼 강력하지 않아 협의의 깊이가 약화된 게 사실”이라며 “한미가 마련하려는 건 나토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갖다 놓진 않지만 협의의 깊이와 폭은 훨씬 커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반도체·배터리 등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확대와 정보·사이버·우주 협력 심화 등 경제안보 협력 구체화도 기대성과로 밝혔다.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을 통한 첨단기술 분야 인재양성 지원 확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도태평양 전략을 위시한 국제사회 당면과제들에 대한 공조 방안도 모색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회의나 회담 등으로 만나는 건 이번 정상회담이 6번째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인 만큼 예우를 다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김 차장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미에서 27일(현지시간) 미 의회 연설에 나선다. 이승만·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7번째이고, 박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의 연설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 공동가치에 기반한 동맹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한미 양국이 당면한 도전 요인을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설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부부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한 뒤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브리핑을 받는다. 이외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 또 한미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관련기사 : 尹, 122개 기업·단체 함께 국빈방미…대규모 투자 유치 기대)

윤 대통령은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27일(현지시간) 늦은 시간 보스턴으로 향해 28일 MIT(매사추세츠공과대) 디지털바이오 석학들과 대화, 한미 바이오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하버드대 연설 등에 나선다.

김 차장은 하버드대 연설에 대해 “윤 대통령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하버드대 연설은 지난 200년 간 미국이 이끌어온 경제적·정치적 자유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시대 자유의 양면성에 관한 윤 대통령의 생각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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