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반짝'...해외여행수요 다시 살아날까

하나·모두투어, 5월 초 황금연휴 예약률 지난해 수준

5월 황금연휴가 성큼 다가오면서 대형 여행업체들은 이 기간 해외여행예약률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터 환율상승과 경기위축 여파로 올해 초 해외여행 예약률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으나, 5월 연휴기간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100%를 넘는 등 해외여행수요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출발이 가장 많은 이달 30일 부터 5월 2일을 기준으로 예약상황은 약 1만665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6500명) 대비 10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환율과 경기불황으로 올해 월별 예약실적이 지난해 대비 30~40% 감소한 것에 비하면 황금연휴 기간 예약상황은 상당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가 이달 30일 부터 5월 6일 사이에 출발하는 모객수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동일한 1만7000명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들어올 예약을 감안하면, 5월 연휴 예약률은 지난해 수준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갑자기 해외여행 예약수치가 급격히 뛰어오른 것은 2-3월 환율이 달러당 1400원에서 거의 1600원까지 육박하다가 최근 1300원대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을 뿐 아니라, 올해의 유일한 긴 연휴라는 점이 주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의 경우, 추석날에 토요일과 개천절이 한꺼번에 겹쳐 전날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추석연휴가 단 3일간에 그치기 때문이다.

인기 여행지는 평소와 별 차이없이 단거리 여행이 가능한 중국, 동남아, 일본 등이다.

그러나 해외여행수요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5월달 전체 예약률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초 높은 예약률을 감안하면 앞으로 마이너스 폭이 점차 줄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해외여행을 잘 가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지만, 연휴가 있으면 수요가 나오고 있다"면서 "5월초 예약실적을 감안하면, 여행업계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7-8월 모객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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