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매트리스로 만든 롤러코스터?…지누스 팝업스토어 ‘원더베드’ 가보니

입력 2023-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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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 위치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지누스 원더베드’. (김은재 기자 silverash@)

“세상에서 가장 긴 매트리스. 저희는 그렇게 표현해요.”

매트리스 열댓 개를 이어 만든 ‘매트리스 롤러코스터’가 경기 부천에 떴다. 지누스가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층에 체험형 팝업스토어인 ‘지누스 원더베드’를 열면서다. 13일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매장 관계자는 “입구부터 놀이동산처럼 꾸며 2030 세대의 취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매트리스 전문기업으로 미국을 비롯해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 매트리스 부문 누적 판매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뒤 유통망 확대 등에 힘입어 국내 매출이 516억 원으로 뛰었다. 2021년 대비 66.4% 증가한 수치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이 지누스의 제품을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팝업스토어 입구로 들어가 롤러코스터 선로를 따라 쭉 걸었다. 일렬로 나열된 매트리스 길이가 무려 40m에 달했다. 360도 회전구간을 지나니 선로 위로 양털 재질의 거대한 구름 모형이 둥둥 떠 있다. 아래로는 알록달록한 수화기 여러 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노래가 나오니 들어보라’는 직원의 권유에 수화기를 집기 위해 매트리스에 앉았다. 푹신하다. 매트리스가 쿠션감 있게 엉덩이를 감쌌다.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앉아보는 기자에게 현장 매니저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매트리스 선로에) 앉아본 뒤 편하다며 관심을 많이 가진다”며 “아예 팝업스토어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지난 7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꾸렸다. 작년 11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올해 2월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팝업스토어 안에는 ‘OOTD(오늘의 착장) 인증 미러존’, ‘포토 키오스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닷새 동안에만 4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 위치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지누스 원더베드’. (김은재 기자 silverash@)

푹신한 선로에 반해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풍성한 볼거리가 눈 앞에 펼쳐진다. 몸을 자유자재로 늘일 수 있는 변형거울과 포토존, 이벤트 티켓을 받을 수 있는 라디오 모형 가판대까지. 모두 테마파크에서나 볼법한 콘셉트와 비주얼이다.

젊은 층에 특화된 SNS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안에서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텀블러나 오프너, 지누스 2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현장 매니저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기존과 다르게 MZ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2030이 주요 고객층은 아니지만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홍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어린 딸과 함께 팝업스토에 방문한 이모씨는 “새롭고 좋다. 롤러코스터를 만든 것도 매트리스가 그만큼 유연하게 잘 구부러진다는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개장부터 현장을 지켜 온 또다른 현장 매니저는 “이벤트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할인쿠폰을 받고 7층 매장까지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지누스는 앞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함께 이번 팝업스토어 같은 독창적인 오프라인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원더베드 팝업스토어는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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