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사망’ 묻는 외신기자에 헛웃음…“이런 질문 수치스러워”

입력 2023-04-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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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측근들의 사망을 언급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당혹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타임스 기자로부터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5명이 지금까지 사망했다. 저희가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가 해당 질문을 하는 동안 다소 당황한 듯 너털웃음을 짓다가 이내 표정을 굳혔다.

이어 “저는 그들의 사망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차 검찰 기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을 언론에 공표된 것만 봐도 339번을 당했다.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며 “집안의 문제는 가급적이면 집안에서 해결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데 대해 ‘정치적 기소라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재판·기소에 대해선 아까 말씀드린 것으로 대체하겠다. 특별히 더 드릴 말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포용적 다자외교 △한미 정상회담 계기 반도체 지원법과 보조금 신청 요건 완화 △한반도 평화 정착 역량 집중 등을 ‘실용 외교’ 방안으로 제안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에 대해선 “우리 정부의 일방적인 제안이었고 쌍방의 합의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효화고 어쩌고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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