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민 10명 중 7명 “올해 지역경제 비관적…작년보다 악화할 것”

입력 2023-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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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역 일자리, 작년보다 감소”
20대 64%는 ‘수도권 이주 희망’

▲작년 대비 지역경제 및 체감경기 수준.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지방 거주민 10명 중 7명이 올해 지역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외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방민의 71.2%는 올해 지역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체감경기 수준은 작년의 82.5%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광주 77.8% △전북 78.2% △충북 79.8% △부산 80.4 △전남 80.5% △제주 80.7% △대구 81.4% △경북 82.2% 등은 전체 평균(82.5%)보다 낮았다.

지방민의 72.0%는 올해 지역 일자리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체감일자리 수준은 작년의 82.5%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일자리 감소를 전망했다. △전북 75.8% △광주 77.7% △부산 78.0% △전남 79.0% △충북 80.3% △대구 80.6% △제주 81.6% △경북 81.6% 등은 전체 평균(82.5%)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소멸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엇갈렸다. 경북·전북·울산·전남·강원·대구 등 6개 시도에서는 지역이 소멸될 수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부산·제주·대전·충북·경남·충남·광주·세종 등 8개 시도에서는 지역소멸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지방민의 41.1%는 미래에 거주지를 떠나 수도권으로의 이주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20대 64.4% △30대 41.7% △40대 39.2% △50대 36.1% △60대 이상 28.3%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입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가 60대 이상보다 2.3배 많았다.

수도권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주요 이유로 ‘열악한 일자리 여건’(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문화, 휴식시설의 부족 20.9% △보건·의료시설 접근성 미흡 20.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일수록 일자리와 사회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으로의 이주 열망이 높아 지방 인구의 고령화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방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지역의 성장동력 발굴·육성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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