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라방’…제약·바이오업계도 ‘풍덩’

입력 2023-04-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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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의 '덴올 라이브커머스' 리허설 모습. (사진제공=오스템임플란트)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채널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제약·바이오업계도 트렌드를 좇아 흔히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커머스에서 활로를 찾느라 분주하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제약·바이오업계는 기존 유통채널인 홈쇼핑 방송이나 온라인몰 판매를 넘어 라이브커머스를 최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체 플랫폼 구축까지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의 치과 포털사이트 ‘덴올’을 통해 치과계 최초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은 다른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도전이다. 덴올은 국내 치과의사의 약 70%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전날 처음 방송된 ‘덴올 라이브커머스’는 사이트 유입과 순방문자를 확대하면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당분간 일반 상품을 판매해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골이식재, 임플란트 고정도 측정기(Beacon), 치약, 임플란트 비타민 등 치과 제·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덴올 라이브커머스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치과 인테리어 사업과 관련 치과용 가구를 소개하는 등 사업 확대 측면에서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덴올 라이브커머스는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한다는 의미는 물론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으로 제공한다는 경영 철학을 반영한 프로젝트”라며 “법리적인 검토도 충분히 마쳐 하반기부터 치과의사를 위한 의료기기 등을 판매할 것”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판매에 라이브커머스를 접목했다. 플랫폼으로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제공하는 ‘올영라이브’를 활용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1월 진행된 올리브영 라이브 방송 '올영라이브'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민스코(우측)가 웰라쥬 신제품 '리얼 히알루로닉 100크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휴젤)

신제품 ‘리얼 히알루로닉 100 크림’ 출시에 발맞춰 진행한 올영라이브에서는 방송 5분 만에 물량이 조기 소진되고, 추가 물량을 예약 판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독자 57만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소개한 점도 주효했다. 휴젤은 1회 방송으로 1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휴젤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제품 특장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시청자와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라면서 “올영라이브와 카쇼라(카카오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그룹 비엘은 건기식과 뷰티 제품의 라이브커머스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IHQ는 4개 케이블TV 채널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바바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건기식과 뷰티 제품의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를 공동 기획·제작·협찬하기로 했다. 또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중심인 바바요를 활용해 제품 마케팅에 나서고, 크리에이터·쇼호스트도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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