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뜨거웠던 공모시장, 2분기도 이어질까

입력 2023-04-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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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후 IPO 예정 기업 공모 정보 (출처=유진투자증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도 차가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대어급 회사는 없었으나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100% 이상 오른 종목이 다수 나온 것이다.

2분기에도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시장 상황 탓에 대어급 회사는 없지만 중소형 새내기주들의 약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 기업 28개사 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코넥스, 재상장 등을 제외한 16개사 중에서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종목은 5개사가 차지했다. 또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100%인 종목은 10개로 절반을 넘어섰다.

현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프리미엄 유아 가구 전문 업체 꿈비다. 꿈비는 공모가(5000원) 대비 452% 상승했으며, 삼성전자의 유통파트너사인 미래반도체도 380.8% 수익률을 올리는 중이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서도 1576대 1로 뜨거웠다.

이외에도 오브젠(174.4%), 제이오(172.3%), 나노팀(155%), 자람테크놀로지(127%), 스튜디오미르(108.4%) 등도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1분기 공모 주식 수는 28개 기업으로 과거 역대 평균 22개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공모 금액(7000억 원), 상장 시가총액(약 3조 원) 등은 역대 1분기 평균(1조1000억 원·5조7000억 원) 대비 각각 63%, 53% 수준을 달성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1077 대 1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시장 냉각으로 경쟁률이 뚝 떨어졌지만, 한 분기만에 경쟁률이 크게 회복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역대 기간으로 늘려봐도 2021년 4개 분기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881 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들도 점차 경쟁률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지난 2021년(1316 대 1)과 2022년(1088 대 1)에 비해선 아직 낮은 수치다.

아울러 2분기 이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심사청구 기업은 현재 40개이며 심사 승인 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9개 기업으로 분석됐다.

대어급 기업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에 비해 증시 변동성이 줄고 상장 결과도 좋은 만큼 중소형주들의 약진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연내 IPO가 기대되는 대어들로는 서울보증보험, SK에코플랜트, LG CNS,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재도전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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