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거래가 주춤하면서 강북의 주요 개발 재료 지역도 한산해진 모습이다.
그동안 집값 상승세에 일조했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이 난항을 겪는 등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를 비롯한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던 핵심적인 규제 완화 사항들이 불투명해진 탓이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방침 덕을 톡톡히 봤던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지난 한 주 거래 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한강변 고층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졌던 성수동, 마포 상암 일대도 호가 급등에 거래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일부 지역은 저가매물이 빠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8%) ▲신도시(0.18%) ▲수도권(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양천구(0.19%), 서초구(0.18%), 송파구(0.18%), 강동구(0.16%), 강서구(0.14%), 강남구(0.08%), 노원구(0.08%), 마포구(0.05%), 성동구(0.04%) 등이 금주 올랐다.
특히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13,14단지 등이 꾸준한 대기수요로 오름세를 보였고 노원은 상계동, 월계동 일대 저가매물이 꾸준히 거래되고 매물도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반면 강북권을 비롯한 외곽지역은 지난 주 하락한 지역이 금주에도 떨어졌다. 은평구(-0.16%), 성북구(-0.14%), 구로구(-0.06%), 금천구(-0.04%), 도봉구(-0.02%), 동작구(-0.01%) 순이다.
신도시는 분당 오름폭이 컸다. 분당(0.29%), 평촌(0.22%), 일산(0.06%), 중동(0.05%)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가격 회복이 늦어지면서 0.03% 하락했다.
분당은 판교 입주에 따른 가격 하락 불안보다 판교 후광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높아진 모습이다. 이매동 '이매동신9차', '이매한신' 등이 올랐다.
수도권은 용인(0.25%), 과천(0.23%), 안양(0.11%), 성남(0.08%), 수원(0.07%), 화성(0.06%), 안산(0.03%), 의왕(0.03%), 부천(0.02%), 시흥(0.02%), 파주(0.0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하남(-0.08%), 광명(-0.08%), 인천(-0.06%), 김포(-0.03%), 광주(-0.02%), 이천(-0.02%), 의정부(-0.02%) 등 외곽지역들이 대체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서울의 전세시장은 매물량도 많지 않고 전세수요 움직임도 잦아들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기업 이전 등 수요 움직임이 있었던 신도시와 수도권의 주간 상승률이 다소 높았다. 금주 ▲서울 0.08% ▲신도시 0.18% ▲수도권 0.1% 변동률을 각각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