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3월 FOMCㆍ은행위기 해소 여부 주목

입력 2023-03-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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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 대체로 강세
주 후반 SVB 파산 여파에 하락 전환
UBS, CS 인수 등 긍정적인 소식도
골드만 "금리 동결" 노무라 "금리 인하" 전망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 트레이더가 전화를 걸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글로벌 은행 위기 해소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대부분 강세였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15%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3%, 4.41% 상승했다.

다만 주 후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지역은행들 주가가 추락하면서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SVB 다음 타자로 지목된 퍼스트리퍼블릭은 마지막 거래일에만 33% 가까이 폭락하며 한 주간 약 72% 내렸다.

글로발트인베스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은행 위기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철수했다”며 “주말 동안 초조함이 있었고 시장은 관련 주식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39조 원) 상당의 지원을 확보하고 유럽 은행 위기 중심에 섰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UBS가 인수하기로 하면서 우려는 일부 줄어든 상태다.

UBS는 1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CS를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374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식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일제히 환영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21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3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 폭을 다시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은행 위기가 불거지자 시장은 연준이 인상 폭을 종전 예상대로 0.25%포인트(p)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심지어 골드만삭스는 이번 FOMC에서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고 노무라증권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목할 경제지표 중엔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있다. 1월 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하면서 12개월 연속 줄었다. 연율로는 400만 건을 기록해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속되는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구매자들을 방관하게 했다”며 “시장은 2월 지표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21일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2월 기존주택 판매, FOMC 1일 차 △22일 FOMC 2일 차ㆍ파월 의장 기자회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상원 위원회 증언 △23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2월 신규주택 판매, 3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옐런 장관 하원 소위원회 증언 △24일 2월 내구재 수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3월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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