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와 실적 장세의 과도기...IT· 자동차·철강주 괸심
어느때 보다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여타 이머징마켓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도 코스피지수는 장중 약간의 조정을 거치다가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또 다시 연고점을 갱시하며 거래를 마쳤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매도 공세가 약화된 점을 감안할 경우 추가상승 랠리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원인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 결과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24일 "국내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에는 양호해진 투자심리를 기반으로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며 "기업의 실적 개선이라는 요인이 시장 에너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내 증시 강세의 신뢰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러한 기업의 실적과 관련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금일 예정돼 있다"며 "섣부른 예상은 위험하지만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이익 전망치나 여타 기업들이 보여 주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들을 미루어 볼 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전일 장 후반부에 베이시스 개선과 더불어 유입된 매수 차익거래 물량은 베이시스 수준 개선여부에 따른 매수 차익거래 유입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며 "최근 7조원 수준까지 감소된 매수차익잔고를 함께 고려할 때 지속되고 있는 기관 매도세에 대한 부담감을 일정 부분 제한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큰 탈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융불안 이슈에서 국내기업 실적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LG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서 금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는 유동성 장세와 실적 장세의 과도기로 판단된다"며 "과도기에 맞는 전략으로는 유동성 측면과 실적 측면에서 교집합을 찾아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측면에서 보면 3월 이후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며 "이들의 매기가 꾸준히
모이고 있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이며 4월 들어서는 외국인 매기가 철강금속 업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적 측면에서 최근 기업이익 수정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섹터는 IT와 소재, 경기관련 소비재 섹터다"며 "단기적으로 교집합인 IT와 자동차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시선을 철강주로도 넓혀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