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미 연준 긴축 중단하나… 원ㆍ달러 환율 1290원대로 내려갈 듯

입력 2023-03-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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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VB 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에 14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달 연준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도 처음 등장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ㆍ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인상 중단 배팅이 촉발한 달러화 약세를 쫓아 1300원 하회 및 1290원 초반 진입 시도를 예상한다"며 "SVB 파산 이후 미국 감독당국이 안정화 조치를 도입했음에도 은행주 급락이 계속됐고, 이에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미국 2년 국채금리와 달러화 급락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연구원은 "관건은 당장 오늘 밤 공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가 상승이 다시 둔화한다면 밤사이 원ㆍ달러 환율 낙폭이 한 차례 더 커질 수 있다"며 "반대로 물가지표 서프라이즈의 경우에는 3월 FOMC에서 연준 정책기조 유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달러 충격은 제한되는 시나리오를 단기 전망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4.0원으로 9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 영향에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전일 하락폭을 고려할 때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으로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자산운용사 노무라홀딩스는 “잠재적 금융 안정성 위험에 대응해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 긴축도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S&P500 하락세는 연준이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1년에 걸쳐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노무라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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