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前 비서실장 사망’…유동규 "제발 남 핑계 좀 대지 마라"

입력 2023-03-10 15:51수정 2023-03-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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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前) 비서실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 때문이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제발 남 핑계 좀 대지 말고 본인 책임부터 얘기하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유 전 본부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 사건’ 오전 재판 종료 직후 기자들에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굉장히 조용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면서 일을 하시는 분인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무리한 행정이 주변 사람을 굉장히 힘들게 한다”며 “공무원들은 나중에 처벌을 받으니 두려워 숨기려다 자백할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유를 말씀드리면 지자체장이 무리하거나 편법을 요구하면 눈밖에 벗어날 수도 없고 굉장히 괴롭게 된다”며 “항상 자기들은 빠져나가고 결국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구나’하는 압박감 때문에 공무원들이 굉장히 힘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공무원들이 얼마나 순수한데 일만 하다가 그런 일을 겪고, 그런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오전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본인이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하는데, 본인은 항상 뒤로 물러나 있으니까 그렇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재판에서 재판부에 “현재 피고인이 주 4~5회 출석하고 있고 어제도 장시간 증인신문을 진행해서 많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어제 이재명 전 비서실장 소식에 충격을 받아 수면하지 못하고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오후 4시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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