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니어도 찾아오는 ‘오십견’…증상과 해결책은?

입력 2023-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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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겨울철에는 추위로 몸이 움츠러들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중장년층이라면 흔히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관절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오십 대의 어깨’란 의미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의한 의학적 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하면 2021년 약 100만 명이 오십견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이름처럼 50대의 방문이 가장 많았지만, 10대는 1516명, 20대 8338명 등 10~20대 환자도 적지 않았다. 또한, 10세 미만 연령대도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오십견은 관절낭의 염증으로 어깨 구조물들을 점점 단단히 굳게 만든다. 이로 인해 가동 범위가 줄면서 머리 감기, 양치질, 옷 입기, 기지개 기 등 어깨나 팔을 들어 올리는 일상적인 행동이 어려워진다. 심해지면 팔을 움직일 수 없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높이 있는 물건을 잡기 어렵다거나 샤워할 때 등이나 목 뒤를 씻기 어렵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낮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하고, 누우면 통증과 불편함이 심해지는 점도 특징이다.

질환 발생 후 1~2년이 지나면 통증이 감소하고, 관절 운동 범위도 어느 정도 회복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 오십견이 자연치유됐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학계에 보고된 오십견의 자연치료 확률은 20% 정도에 그친다.

(이미지투데이)

초기의 보존적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어깨의 휴식이 있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이보다 통증이 심한 단계로,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등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로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관절 내에 주사한 후 관절낭을 팽창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하거나 염증으로 유착된 환자의 어깨를 마취 후 수동으로 어깨를 움직여 관절을 풀어주는 관절수동술로 운동 범위를 회복시킨다.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어렵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막을 분리, 좁아진 관절낭을 넓게 만드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어깨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팔을 펴서 위로 들어 올리는 거상운동 △팔을 편히 내린 상태에서의 외회전운동 △허리 뒤로 팔을 돌려서 올리는 내회전 운동 △팔을 수평으로 펴서 반대편 몸쪽으로 당기는 상체 교차운동 등의 스트레칭 방법을 제시한다. 하루 3~5차례에 걸쳐 한 번에 10회씩, 10초간 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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