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정설불식(井渫不食)/펭귄 효과

입력 2023-02-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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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헨리 애덤스 명언

“인간 본성에 대한 지식이 정치적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다.”

미국의 역사가다. 두 명의 미국 대통령 후손인 애덤스 정치 가문의 일원인 그는 ‘토머스 제퍼슨과 제임스 매디슨 행정부 시절 미국의 역사’ 저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었다. 그의 사후 출판된 회고록 ‘헨리 애덤스의 교육’은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20세기 최고의 영어 논픽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38~1918.

☆ 고사성어 / 정설불식(井渫不食)

‘아무리 우물을 깨끗하게 쳐도 남이 먹으려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재능이 있으나 세상에 쓰이지 못함을 비유한다. 출전 역경(易經). “우물을 청소하지만 먹을 수 없으니 나의 마음이 측은하다. 그 우물은 아직은 물을 길을 수 있는 우물이다. 왕이 밝다면 더불어 그 복을 받으리라[井渫不食 爲我心惻 可用汲 王明 竝受其福].” 더불어 복을 받는다고 한 것은 이것이 왕과 군자 자신에게 똑같이 이로운 일이라는 말이고, 나아가 목마른 백성에게 또한 복된 일이라는 뜻이다.

☆ 시사상식 / 펭귄효과 (Penguin effect)

빙산 끝에서 눈치만 보다 한 마리 펭귄이 바닷물로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들도 바다로 뛰어든다. 상품을 앞에 두고 구매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종종 펭귄에 비유된다. 이처럼 물건 구매에 망설이던 소비자가 남들이 구매하기 시작하면 자신도 그에 자극돼 덩달아 구매를 결심하는 것을 비유한 현상이다. 이때 바다에 뛰어드는 첫 번째 펭귄을 가리켜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고 한다. 이는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해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의 동기를 유발하는 선구자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쓴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어사무사(於思無思)

‘어사무사하다’의 어근으로,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라는 뜻이다. ‘아사무사’는 방언.

☆ 유머 / 뭘 아는 강도

밤늦은 시간에 강도가 잘 차린 옷차림의 행인을 막고 칼을 들이대며 “돈 내놔”라고 했다.

행인이 “이게 무슨 짓이야? 나 국회의원이란 말야!”라고 큰 소리로 말하자 강도가 더 큰 소리로 내뱉은 말.

“그럼 더 잘 됐어, 내 돈 내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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