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업 힘주는 삼성전자…5G 넘어 6G 시대까지 선도한다

입력 2023-02-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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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ㆍ조직변화 등 성장동력 확보 준비
사업부 내 TF 신설해 에릭슨 임원 2명 영입
삼성리서치서 6G 선행연구…‘초연결 경험’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한 5세대(G) 이동통신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후 6G 시대까지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 건을 시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인재영입·조직변화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스웨덴 통신 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 2명을 영입했다. 헨릭 얀슨 상무는 신사업전략TF장으로 임명하고, 함께 영입한 조미선 상무는 유럽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 담당을 맡게 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도 네트워크사업과 관련한 승진 및 보직 변경이 눈에 띄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김우준 DX(디바이스경험)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겼다.

전경훈 전 네트워트사업부장(사장)은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보직 변경됐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네트워크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 성과를 거둔 통신기술 전문가로 알려졌다.

▲(우측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사업으로 차세대 통신사업을 낙점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021년 연말 청와대 청년희망온(ON)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통신을 백신과 비슷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초고속 5G 통신망은 자율주행이나 AI(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근간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네트워크사업과 관련한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을 지시했다.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통합해 조직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5G를 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6G 시대까지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제1회 삼성 6G 포럼’도 열었다. 삼성리서치는 6G 백서에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6G 비전을 제시하고, 구현에 필요한 글로벌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 북미 지역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 확대를 꾀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서 기술과 상용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지국과 함께 코어 솔루션까지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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