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등으로 순이익은 20% 감소
지난 5년간 식품업계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고환율,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이 지난 2004년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5개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삼양사, 오뚜기, 동서식품, 대한제당, 한국야쿠르트 등이 새롭게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 결과를 보면 최근 식품업계 전반적인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을 합한 금액은 14조4321억원으로 2004년의 11조5172억원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총 합한 금액은 9361억원으로 2004년의 8526억원에 비해 9.8%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6.5%로 2004년(7.4%)에 비해 0.9%p 하락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경기침체 및 고환율, 원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식품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로 인한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2004년 상위 10개 업체가 거둬들인 순이익은 6715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는 5382억원으로 매출이 25%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순이익은 20% 감소했다.
특히 소재식품 사업체의 경우 작년 고환율의 경향으로 실적이 많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기업중 대표적인소재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의 경우 3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4.28%로 10대 기업 전체 평균인 6.34%에 비해 2%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3사 합산금액이 259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한 해 고곡물가, 고환율의 영향이 상하반기 이어지면서 경영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