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나경원, 김기현 지지 강요받은 듯…역풍 불 것"

입력 2023-02-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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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이 사실상 '김기현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8일 "역풍이 불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김기현 후보와 나 전 의원의 회동에 대해 "나 전 의원이 굉장히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사실상 압박을 받아 지지 선언을 강요받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명확한 사과 메시지가 없었다"며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은 안 움직인다. 지지층의 마음까지는 헤아리지 못한 것이고 그런 정도로 김 후보가 조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공천학살이 벌어질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그런 우려가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막상 총선에 닥쳐서는 일부는 밀려날 것이고 지금 충성경쟁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대통령을 저격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비판하면 당과 대통령까지도 굉장히 우스워지게 된다"라고도 했다.

신평 변호사 발언으로 촉발된 '대통령 탈당' 논란에 대해서는 "최악의 정치공작"이었다며 "여당 전당대회에 갑자기 대통령 탈당이라고 하는 폭탄을 던지더라도 안철수 후보에게 어떻게든 '반윤' 딱지를 붙이려고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윤ㆍ비윤 프레임 자체가 전당대회 수준을 떨어지게 하는 근본 원인"이라며 "굳이 따지자면 구태냐 혁신이냐로 나눠서 혁신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안 후보도 이제 마음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윤핵관을 비판했다가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윤핵관을 쓰지 말라고 하니까 또 안 쓰겠다면서 마음이 약간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며 "친윤에 윤심 호소인을 계속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본인의 새 정치의 초심을 회복해서 개혁 호소인을 하고 싶은 건지를 정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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