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파월 발언에 강달러 진정세… 원ㆍ달러 소폭하락 할 듯

입력 2023-02-08 08:08수정 2023-02-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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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될 전망이다. 이에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ㆍ달러는 강달러 진정, 위험선호 회복에 수출업체 추격 매도까지 더해져 1250원 선 안착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파월 의장 발언 중 도비쉬(비둘기파 기조) 내용만 선별적으로 소화하면서 밤사이 뉴욕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상승했다"며 "이에 연초 이후 국내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외국인 자금도 지난 이틀간 매도세를 중단하고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파월 연준의장은 2월 FOMC에서 밝혔던 디스인플레이션 초기 과정이 시작됐다고 재확인했다"며 "물론 노동시장의 견조함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도 덧붙였지만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4.72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소폭하락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도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해 2024년에는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disinflation) 과정이 시작됐다"고 발언한 점 등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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