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진화…삼성‧LG 플랫폼ㆍ콘텐츠 경쟁

입력 2023-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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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삼성 TV로 '게이밍 허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TV가 진화하고 있다. 설, 추석 등 명절에 오랫만에 만난 가족, 친척들이 다과를 나누며 한 방에서 드라마나 예능을 시청하던 시절은 지났다. TV 앞에 모여 게임을 하고 취향에 따라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을 즐기며 소통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화질 경쟁에 더해 플랫폼(운영체제)과 콘텐츠 경쟁으로 TV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소비자의 다양한 개성을 만족시키는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여왔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TV 플랫폼 ‘타이젠’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호주, 튀르기예, 중국 기업들의 TV에도 타이젠을 탑재하는 등 플랫폼 글로벌화를 진행 중이다. 타이젠을 적용한 TV에선 무료 콘텐츠 ‘삼성 TV 플러스’와 함께 ‘유니버셜 가이드’, ‘삼성 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OTT도 TV에서 바로 볼 수 있다.

다른 업체들도 타이젠 플랫폼에 눈길을 주고 있다. 튀르키예 아트마차, 중국 HKC 등도 이달 중으로 타이젠을 적용한 TV를 유럽 튀르키예 등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타이젠 TV 라이센싱 프로그램을 발표했었다. 1년 만에 본격적으로 TV 제조업체들의 참여가 시작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TV 자체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게이밍 허브’를 출시했다. 게이밍 허브는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의 할애 없이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모델이 웹 OS 허브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스마트TV 플랫폼 '웹(web) OS'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엔 '웹 OS 허브'를 새롭게 출시해 다른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TV 플랫폼으로 웹 OS를 선택한 브랜드는 지난해 20여 곳에서 올해 200개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씽큐 앱'과 웹OS를 연동한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씽큐 앱에서 모닝브리핑을 실행하면 LG 스마트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사전에 설정한 날씨ㆍ교통ㆍ일정ㆍ메모ㆍ차량 등의 정보가 한 화면에 모두 보인다. 알림 설정도 가능해 출근ㆍ등교 전이나 기상 시간에 유용하다. 2018년 이후 출시된 LG 스마트 TV(웹OS 4.0 버전 이상 모델)에서 지원된다. 구글 캘린더에 입력한 일정 공유가 가능하고, 서드파티 앱에서 작성한 메모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TV는 한번 사면 5~10년 동안 소비자들이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하드웨어 적인 측면만 봐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며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는 무한한 확장성과 이익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되면 TV의 기능은 매우 다양해지고 편리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LG전자는 차별화된 플랫폼, 콘텐츠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플러스로 1800여 개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한다. LG전자도 2900여 개의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LG 채널’을 운용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소비자 시청 형태에 맞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수익을 콘텐츠 업체와 나누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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