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이지바이오, 박테리오파지 기반 사료첨가제 수출 확대 ‘맞손’

입력 2023-01-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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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옵티팜 대표(오른쪽)와 황일환 이지바이오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옵티팜)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은 그룹 내 계열사인 이지바이오와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기능성 사료첨가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능성 사료첨가제의 연구개발, 기술, 마케팅, 영업 등 전 부문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이지바이오의 사료첨가제 통합브랜드인 패스웨이인터미디에이츠(Pathway Intermediates)를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옵티팜은 지난해 20억 원을 투자해 사료첨가제 생산시설을 신축하고 시운전 작업을 마쳤다. 사업 확장을 위한 하드웨어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분말 기준 3배가량 생산용량 확대가 이루어져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수출 및 국내 OEM생산 등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이란과 필리핀 고객사가 오송 본사를 방문해 박테리오파지 생산시설을 견학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해외 전략 지역에 제품 등록도 추진 중이다.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는 초도 물량 성격의 제품을 수출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기능성 사료첨가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항생제 내성 문제의 대안으로 꼽힌다. 옵티팜의 프로브박(ProBe-Bac)은 양돈, 양계에서 발생하는 세균 감염을 억제하는 항생제 대체용 분말 제품이다. 2006년 유럽연합(EU), 2011년 한국, 2017년 미국, 2020년 중국, 2021년 태국 순으로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을 법으로 규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친환경 식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 및 동물 복지에 대한 각국 정부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박테리오파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협약은 이에 대응할 그룹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바이오는 현재 영국, 태국, 베트남, 미국, 중국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그룹 내 사료첨가제의 국내외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옵티팜은 사료첨가제 외에도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젖소 유방염 치료제와 다제내성균 폐렴치료제인 MRAB(다제내성 아시네토 박터 바이우마니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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