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약 20만 명 줄어..1인 가구 1000만 세대 코앞, 고령 여성 인구도 20% 넘어
주민등록상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세대는 1000만 세대에 육박했고, 여성 고령 인구도 20% 수준을 넘어섰다. 남녀 격차도 최대로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143만938명으로, 2021년 5163만8809명에서 19만9771명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출생에서 사망을 뺀 자연적 요인은 11만8003명,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말소는 10만1938명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에서 2021년 5164만 명, 지난해 5144만 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보면 남자 인구 감소는 4년 연속 계속됐고, 여자 인구도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남녀 간 인구 격차는 여자는 2580만2087명, 남자 2563만6951명으로 16만5136명을 기록했다.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1인 세대는 전체의 41.0%인 972만4256세대로 집계됐고 1000만 세대에 육박했다. 반면 3인·4인 세대 이상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다. 1인 세대와 2인 세대를 합하면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큰 비중인 16.7%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15.7%, 60대 14.4%, 30대 12.9%, 20대 12.5%, 70대 이상 11.8%, 10대 9.1%, 10대 미만 6.9% 순이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해 2022년 말 전체 인구의 18.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성별 고령 인구 비중은 여자(20.1%)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으며, 남자(15.9%)보다 4.2%포인트 높다.
전국 지방자치 단체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와 인천, 세종, 충남, 제주였고, 나머지는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 기초 지자체 중에서는 인천 서구, 경기 화성시, 경기 평택시, 경기 파주시, 충남 아산시 등 52곳에서 인구가 늘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정부는 국가적인 당면 과제인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자체가 각자 특성에 맞는 지역 활성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