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콤텍시스템이 시스코의 국내 20억달러 투자 지원과 관련해 투자 유치 1순위라는 소문이 주식시장에 떠돌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콤텍시스템이 상장사로는 유일하게 시스코와 골드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시스코로 부터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콤텍시스템은 골드파트너와 이번 시스코의 투자 지원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골드파트너와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골드파트너'는 시스코가 세계 각국에 현지 판매를 돕기 위한 파트너쉽 개념으로 골드파트너가 된 업체는 수익을 좀 더 낼 수 있게 시스코로 부터 들여오는 장비를 일정부분 할인받는 혜택이 제공된다.
전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시스템즈가 국내에 글로벌 R&D센터 설립 등 IT 분야에 향후 5년간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알려졌다.
청와대는 14일 "방한중인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한국에서 추진중인 주요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향후 투자계획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체임버스 회장이 밝힌 시스코의 투자계획에 따르면, 우선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올해부터 11억달러 이상을 투입, 지능형 도시개발을 위한 글로벌 R&D센터를 설립키로 했으며 올 상반기 중 국내 IT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소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시스코의 투자결정 소식을 뉴스로 접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것만 알려져 있고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며 "동종 업계에 있다보니 그쪽에서 투자 방법 등을 결정했다면 콤텍이 지원받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시스코와 따로 계약이나 MOU 체결 등의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파트너와 관련해 시스코와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골드파트너가 콤텍시스템 홀로 있었다면 지금은 몇 군데 업체가 골드파트너로 등록돼 있다"며 "글로벌 업체인 시스코가 전세계에 장비를 쉽게 팔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골드파트너로 임명한 것일 뿐, 이것이 투자지원과 연관이 되거나 하는 등의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가 너무 뛰어버린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기가 더욱 어려워 졌지만 현재 어떠한 계약도 추진된 바가 없다"며 "만일 주가가 더 올라 조회공시를 내더라도 특별히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