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4분기 어닝시즌 개막...12월 CPI 발표도 ‘주목’

입력 2023-0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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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지난달 CPI 발표 주목
대형 은행 실적 발표로 4분기 어닝시즌 개막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올해 첫 주인 지난주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1.46%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1.45%, 0.98%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에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에 이번 주 이러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12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CPI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대비 6.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직전월인 11월(7.1%)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하게 된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 전년 대비 5.7% 상승해 이 역시 11월(6.0%)보다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로는 0.3%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 파이낸스는 12월 CPI 결과에 따라 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달 31일~2월 1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 4.6% 올라 전달차(4.8%)와 시장 예상치(5.0%)를 밑돌면서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조시 잼너 클리어브릿지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고용보고서는 광범위한 일자리 축소 없이 임금 상승세가 냉각되면서 연착륙으로 가는 좁은 길이 여전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다만 발표된 수치 자체로 연준이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지, 0.5%p 인상할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되는 CPI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도 이번 주 증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4분기 실적발표 기간은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로 본격 개막하게 된다. 미국 최대 소매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등이 13일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그간 월가 대형은행들이 경기 침체를 경고하며 인력을 줄여왔던 터라 이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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