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 확산에 홍콩도 하루 최대 20만 명 감염 추정

입력 2023-0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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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부 통계는 하루 2만 명 수준 그쳐
최근 사망자 중 부스터샷 접종자도 포함
이달 중순 중국과 국경 전면 재개방 준비

▲홍콩 시민들이 1일 빅토리아 하버에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다. 홍콩/AP뉴시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본토와의 국경 재개를 준비하는 홍콩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진둥옌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홍콩대 연구진은 하루 1만 명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오고 있다”며 “조사된 감염률 기준으로는 하루 약 15만~20만 명의 홍콩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홍콩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와 크게 차이 나는 수치다. 당국은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2만230명이라고 발표했다. 중증 환자는 400명 이상, 치료 중인 전체 환자는 5000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진 교수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나19는 풍토병이 됐다”며 “본토 여행객 유입이 꼭 확진 사례를 급증시킨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은 있겠지만, 홍콩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백신을 뚫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콩 정부 코로나19 고문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최근 몇 주간 홍콩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중 일부는 이미 부스터샷(백신 3차 접종)을 맞았던 사람들”이라며 “본토 여행객들이 3차례 접종하지 않고 넘어온다면 일부는 심각한 질병에 걸리고 병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이달 중순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재개방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중국 정부와도 이미 긍정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발표했다. 현재 홍콩은 모든 입국자에게 48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지나 24시간 이내에 받은 신속 항원 검사(RAT)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새해 들어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하루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비응급 서비스를 30% 줄이고 코로나19 관련 인력과 병상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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