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4분기 지역경기 좋은 곳이 없다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

입력 2022-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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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에 서비스업도 회복세 주춤…수도권·동남권·충청권·강원권 소폭 악화

글로벌 경기둔화에 지역경기가 좋은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11월10일부터 12월9일까지 업체를 모니터링하고 입수가능한 통계를 토대로 작성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 2022년 12월(일명 골든북)’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중 지역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소폭 악화됐다. 권역별로는 중부지역인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인 동남권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는 개인용컴퓨터(PC), 모바일 및 서버 수요둔화와 재고부담,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양산 지연에, 디스플레이는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수요부진,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약세 및 패널 가격 하락에, 석유 정제 및 화학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제유가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정기보수, 중국 봉쇄지속에 각각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완화, 고부가가치 차종 및 친환경차량에 대한 수요 확대, 신차 출시 등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
서비스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회복모멘텀이 약화했다. 부문별·지역별로도 엇갈렸다. 숙박음식점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각각 실질구매력 저하와 소비심리 위축, 지역방문객 감소로 위축된 반면, 동남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제주권은 각각 지역내 대규모 행사내지 국제행사 등으로 인한 단체관광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운수도 수도권과 동남권은 해운·항공 화물 물동량 부진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진했던 반면, 충청권과 대경권, 강원권은 여객수송 증가 및 해운물동량 회복, 항공운항 증편, 양양공항 신규항공노선 도입 등 영향으로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펜트업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일부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3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주거용건물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이 증가하면서 대부분 권역에서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4분기에도 약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은 주요국 경기부진이, 민간소비는 대면서비스 증가세 둔화와 실질구매력 감소, 금리상승 등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자본조달비용 상승, 주택경기 둔화, 정부 SOC예산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재원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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