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비상인데…홍콩 “내달 중순까지 본토와 국경 전면 재개”

입력 2022-12-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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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행정장관 "베이징으로부터 그린라이트 받아"
"선전시 국경 먼저 열고 점진적으로 진행"
"구체적 시기는 중국 승인 받아야"

▲존 리(가운데 오른쪽)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17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옆에 서 있다. 방콕/AP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 중인 가운데 홍콩 정부가 이르면 내달 중국 본토와의 국경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24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정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리 장관은 “홍콩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중국 본토와의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기 위한 제안을 마무리하길 희망한다”며 “베이징으로부터 ‘그린라이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광둥성 선전시 국경을 재개방한 다음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을 구할 계획을 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재개방은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될 것이고 국경이 완전히 재개되는 정확한 시기는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 리 장관을 만난 리커창 중국 총리도 “본토 방역 규정이 완화함에 따라 지방 당국은 국경을 추가로 재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국경 재개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번 발언은 중국과 홍콩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겪는 와중에 나왔다. 이날 홍콩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362명으로, 이틀째 2만 명을 웃돌았다.

중국에선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보건위원회(CNHC) 내부회의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20일간 무려 2억4800만 명이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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