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순항·최대 실적 자신감”…동아에스티, 이유 있는 주주친화 정책

입력 2022-12-24 07:00수정 2022-12-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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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동아에스티가 본격적인 주주친화 행보에 나섰다.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과 실적 성장으로 얻은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동아에스티는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과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동아에스티는 보통주 1주당 0.02주를 배당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배당되는 주식의 총수는 16만8219주로, 발행주식 총수는 844만 6538주로 늘어난다. 주식 증가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10월 이사회를 통해 총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하기도 했다. 정해진 기한 내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입을 완료해야 하는 직접취득 방식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신약 개발, 기술수출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 등을 거친 박재홍 사장을 R&D 총괄로 영입,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전경.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기술수출을 바탕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22일 오전(현지시간) 열린 뉴로보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에 확보한 뉴로보 지분 65.5%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주주에 올라서고, 뉴로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활발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임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9월 미국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출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튀르키예 제약사 폴리파마에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의 바이오시밀러 ‘DA-3880’의 기술수출 성과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누적 매출 472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4403억 원) 대비 9.3% 성장했다. 남은 4분기에 지난해(1499억 원)만큼의 매출만 올려도 연매출 6200억 원 돌파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연매출 최대치는 2019년 6122억 원이다.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은 국내에서 탄탄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 등 수출 품목도 매출 증가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뉴로보 인수를 통해 글로벌 R&D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진출이 임박하는 등 사업이 순풍을 탄 상황”이라며 “주식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며, 주주들과 이익을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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