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보다 개별종목 대응이 효과적
지난주 국내 증시는 국내외 경제상황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급등세를 연출하며 13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어 이제는 1400포인트를 내다보게 됐다.
지난 3월 저점 대비 단기간에 무려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특히 코스닥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500선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는 특별한 조정을 거치지 않고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13일 "국내증시는 3월 저점 대비 30% 이상 단기간에 반등하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며"밸류에이션 부담과 기술적 과열 양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기하강 속도 둔화와 기업 실적호전 가능성 같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대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런 기대감을 확인하게 될 실적발표 시즌은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며 단기 투자심리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미 금융주의 실적이 발표되는 이번 주는 과열을 식히기 위한 속도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지수보다는 개별종목 대응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반등구간에서 수익률이 월등하고 조정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을 보이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ㆍ소형주가 계속해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발 미사일 발사와 4월 옵션만기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별 영향 없이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1200선에 이어 1300선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금주에는 1400P를 향한 상승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금융주의 실적 개선 소식(웰스파고)과 한국 등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한 심 팀장은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이 금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으로 우려보다 기대감이 많은 상황이다"며 "실제로
미국의 금융주의 반등세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 증시의 탄력 있는 상승과 함께 금주 코스피의 1400P등정가능성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