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세계 최초 우주서 지구 수질 조사

입력 2022-12-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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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 물 조사하는 최첨단 위성 SWOT
스페이스X 팔콘 로켓에 실려 15일 발사
3년간 우주 돌며 바다, 호수, 강 등 탐구
해양 순환 모델, 기후 예측 등 향상에 도움 될 전망

▲나사가 지표수 및 해양지형 탐사 위성 ‘SWOT’를 테스트하고 있다. 패서디나(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 수질 조사를 시행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사는 15일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에 수질 조사를 수행할 첨단 레이더 위성 ‘SWOT’을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SWOT는 3년간 우주를 돌며 90% 이상의 바다와 호수, 저수지, 강 수위 등을 고화질 정보로 측정하며, 최소 3주에 두 번씩 정보를 수집한다. 나사는 이를 통해 해양 순환 모델을 향상하고, 기후 예측을 강화할 뿐 아니라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의 담수 공급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수역 연구는 강과 해양의 특정 지점에서 측정한 데이터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측정값의 한계로 인한 데이터 격차는 연구원들이 별도의 계산을 통해 채워 넣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SWOT는 날씨나 시간과 관계없이 훨씬 넓은 수역을 자세히 측정한다.

SWOT는 상승한 해수면이 해안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폭풍, 해일, 홍수 등이 내륙을 관통하는 정도와 하구, 습지 등에 대한 해수 침입 정도를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바다가 자연적인 과정에서 대기열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내뿜는 원리를 탐구해 바다와 지구온난화 간 관계 연구에도 쓰일 예정이다.

나사의 SWOT 담수 과학 책임자인 탬린 파벨스키는 “SWOT는 고도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고도를 바탕으로 만든 지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구 물 시스템을 연구하는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나사는 프랑스, 캐나다 등과 협력해 약 20년에 걸쳐 SWOT를 개발했다. SWOT는 나사가 향후 10년 안에 착수해야 할 15개 임무 중 하나로 이번 SWOT 발사는 지구 표면의 거의 모든 물을 관찰하는 첫 임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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